♬♪♩ 파랑새 홈입니다 ♬♪♩




    언제부터인가 가슴이 답답하면 소리가 나도록 딱딱한것을 씹는 버릇이 생겼다.

    사과 껍질을 벗기지 않고 씹는다든가
    바스락 거리며 부서지는 쌀과자를 씹든 나는 쉴새없이 무엇인가
    소리나는것을 찾아 씹고 살아왔는데  
    치아에 탈이 생긴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한것은 인도를 여행 할 때 부터다.

    음식을 씹으면 입안에 작은 조각 걸리는것이 아말감 조각 아닐까..싶어
    미루고 미루다 지난주 치과를 찾았는데 나의 진료 차트를 보던 선생님께서는
    (물론 테니스 동호인 원장님) 첫마디가 "7년만에오셨군요"

    "정말요?그렇게 오랫 동안 치과 한 번 오지 않았다는것은 거짓말 같은데.."
    "환자 기록지가 거짓말을 할리가 있겠습니까?"

    근방에 이사온지가 10년을 넘겼고 치과라고는 그곳 밖에 간 기억이 없으니
    분명 원장님 말씀이 맞겠지만 눈 깜짝 할 사이 7년 세월이 지났다는것을
    한꺼번에 느낀 기분으로 멍..해진 순간이었다.

    치과 진료가 얼마나 고약한지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제일 안쪽 사랑니 하나를 일단 빼고
    아말감 자리엔 요즘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금딱지를 바르고
    엑스레이 찍어서 미리 뽄 떠 놓은것을 금으로 씌우고 박고
    나의 입주위는 잇몸에 넣은 마취제로 남의것 붙여 놓은듯 감각이 없으니
    휘청휘청 어지럽게 걸어서 프런트에 오니 치료비가 만만치 않게 나온다.

    두어시간 넘게 입을 벌리고 시달렸어도 위장은 탈이 없다는것을 증명하듯
    진료 받는데도 계속 꼬르륵 꼬르륵 민망하기 그지없었는데
    집에 도착하여 한시간반 이상 기다렸다가 밥을 먹으라니 거리거리에서
    품어져 나오는 음식 냄세가 정도 이상으로 나를 자극 하였다.

    무탈하여 끼니때가 되면 맛있게 밥을 먹고 살 수 있다는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밥먹고 싶다.

    마취 풀리면 일단은 어린 새순배추를 넣고 고추장 한술에
    양푼 비빔밥해서  큰 숫가락으로 한입씩 먹으리라 생각은 하고 있건만
    입안 사정은 정말 노 땡큐라고 말 하는 듯 하다.

    치아...!
    앞으로 30년은 더 써야한다니
    진짜로 중요해서 매일매일 소중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8050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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