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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있거라 지난날의 영광이어..!

    메일함을 열어보니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단짝이자 20세기 최고의 테너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주세페 디 스테파노가 3일 사망했다고 한다.

    향년 86세!

    사람이 태어나서 이승으로 떠날때는 거창한 과정을 거치며
    주변사람들에게 충분히 죽음에 대한 대비도 하게 하고 떠나는 줄로만 알았었다.
    그러나 나는 죽음에 대한 나의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것이었는지를
    요즘 깨닫게 된다.

    지난 2월 27일에 운명하신 한양대학교 조근종 교수님의 부음을 듣고
    나는 수년동안 교수님께서 지병으로 고생해 왔다는것을 알아 왔지만
    참을 수 없는 뜨거운 그 무엇이 머리까지 치밀어 쉽사리 삭힐수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호흡 조절이 안되도록 폭발하는 슬픔에 눈물이 쏟아져 내려도
    가슴 한구석에는 이별에 대한 최소한의 마음 준비 만큼은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는 주었어야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보니 가족들에게 조차 단 한마디 말도 못하고
    이 세상을 하직했노라는 소리를 들으며..

    아, 인생이란 이렇듯 준비없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니
    정말 비우고 세상을 살고
    후회없는 세상을 살아야한다는것을 가르쳐주시는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테니스 라켓만 들면  하늘을 날듯 기분 좋아지신다던 분..
    가끔씩 이차로 노래방에 들를때면 살며시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며 노래하던 모습!
    되든 안되든 돈 내기에서 지는 날이면  따블 도전은 필수고
    또지면 또다시 따따블 도전에 결국에 가서는 기어이 한번은 이겨야 뒤로 물러섰던
    그 강한 도전의식을 가졌던분..

    항상 집에서 담은 복분자를 가방에 넣어오셔 주변 친구분들한테 일일이 한잔씩 돌리며
    맥주 한잔에 복분자를 희석하여 빨간 정열을 마신다고 하시던분..

    작년 시월  남편 장례식장에 오셔서 밤샘 하여야 한다고 고집하시더니
    다섯달을 못넘기고 4개월 20일만에 눈을 감으시다니..

    아직도 그 목소리가 귓가에 살아있고
    통통 튀며 태권도식 발리하고 스메싱하던 모습이 선하건만
    훌쩍 떠나신 조회장님을 떠올리면 이세상에 그만한분이 또 계실까..싶어
    고개를 숙여봅니다.

    누가 뭐래든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신뢰해주셨던 이세상에 유일한분으로
    아주 오래오래 기억하렵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활동을 조금만 줄이셔서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시길 빕니다. 다시 한번 조회장님의 명복을 빌어보며..

    2008030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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